주행 중 핸들이 아주 많이 무거워지는 증상과 EPS 경고등이 점등 됐을 때
NDPS 부품 교체 수리 후기
몇 년 전에 타던 아반떼 HD 2009년식 모델입니다.
EPS 경고등 점등 시 증상
EPS 경고등이 점등 됐을 때 제가 경험한 증상은 스티어링 휠을 한 손으로 잡고 돌리는 건 거의 불가능했고 두 손으로 간신히 잡고 돌려야 천천히 돌아가는 수준이었습니다.
또한 이 증상은 주행 중에 생겼습니다.
한적한 국도를 느리게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위험한 상황은 없었지만 만약 고속주행이거나 복잡한 도로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났더라면 정말 위험했겠다 싶은 아찔한 경험이었습니다.
핸들 외에 브레이크와 엑셀레이터 등 다른 모든 장치들은 평소때와 다름없이 정상 작동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당황하지 마시고 비상등을 켜서 주변 다른 차량들이 해당 차량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속도를 늦춘 상태에서 최대한 가깝고 안전한 곳에 차를 정차시켜야 합니다.
안전한 곳에 정차한 뒤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봤지만 증상은 여전히 똑같이 나타났습니다.
한 오분정도 시동을 꺼 놨다가 다시 시동을 켰더니 EPS 경고등이 꺼졌고 핸들도 정상 작동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문제가 해결 됐나 싶었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동안 그대로 탔는데 한 달 정도 지나서 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시동을 5분 정도 꺼놨다가 다시 시동을 걸었더니 정상적으로 작동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래가지 않고 며칠 만에 다시 증상이 나타났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EPS와 MDPS
그렇게 파란 손 센터로 갔고 장비를 연결해 점검하시던 기사분께서 MDPS가 나갔다고 교체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유명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자사에서 사용하는 EPS를 MDPS(Motor Drive Power Steering)라고 부르면서 국내 자동차 사용자는 EPS 대신 MDPS로 알고 계신 분이 많다고 합니다.
EPS :
Electric Power Steering의 약자로 자동차 핸들(스티어링 휠) 조작을 도와주는 장치이며 기존에 무겁고 복잡했던 유압식 장치를 대체하는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흔히 파워핸들이라고 하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한 장치인데요 이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자동차가 정지해 있어도 핸들을 한 손으로 가볍게 돌릴 수 있고 주행 중에도 속도에 맞춰 안전하게 핸들 조작을 해줄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입니다.
점검해 보신 기사님께 MDPS 부품의 고장 원인에 대해 여쭤 봤습니다.
간혹 전기 장치의 오류가 생겨서 EPS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그런 원인으로 EPS 경고등이 점등되고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거라면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켜면 정상 작동 할 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드물고 이미 MDPS에 문제가 생기고 그 전조 증상으로 EPS 경고등이 점등되고 핸들이 무거워지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제가 앞서했던 것처럼 시동을 껐다가 키는 방법으로 EPS가 다시 정상 작동을 하더라도 다시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가급적이면 빨리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MDPS 교체 수리
MDPS 역시 무상 보증기간 내에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 과실이 없다면 무상으로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당시 출고 된 지 10년 가까이 됐고 주행거리는 10만 km를 훨씬 넘은 상태이기 때문에 보증 수리가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순정품 MDPS 부품 가격만 백만에 육박하고 공임까지 포함하면 백만을 훨씬 넘길 정도이기 때문에 30~40% 수준에서 교체할 수 있는 재생 부품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정비해 주시는 분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정비소 사장님께서 해당 차량은 보증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무상 서비스를 받을 수 없지만 제조사에서 오랜 기간 자사의 자동차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배려하는 차원에서 부품은 무상으로 지원하고 공임만 부담하는 사례도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해당 차량의 제조사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제조사 서비스 문의 담당자분 역시 보증 수리가 안 되는 상황이지만 고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부품을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라고 안내해 주셨습니다.
누구에게나 보장된 그런 방식이 아니라 배려 차원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부품이 확보되지 않거나 내부적인 어떤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부품가와 공임 모두 차량 소유주가 부담해야 합니다.
대시보드를 완전히 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작업 소요시간은 상당히 길었는데요 일단 장비로 점검하는데 거의 두 시간 정도 걸렸고 MDPS를 교체하는데 한 시간 정도 소요 돼서 총 3시간 정도 작업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부품이 해당 지점에 있을 때 얘기고 부품이 없는 상태라면 최하 이틀부터 3~4일 이상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교체 공임은 14만 정도 들어갔습니다.
주의사항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EPS 경고등이 점등돼서 시동을 껐다가 다시 켰을 때 정상 작동을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빨리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보증기간 내에 EPS 경고등 점등 등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도 MDPS 교체 서비스를 받으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해야 합니다.
전용 장비로 차량을 점검했을 때 MDPS 문제라는 것이 명확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저처럼 시동을 껐다가 켜서 다시 정상작동하면 장비로 점검했을 때 MDPS 문제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EPS 경고등이 점등되고 핸들이 무거워진 상태에서 정비소에 입고시켜야 MDPS 문제로 확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직접 운전하는 것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견인을 하는 게 안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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